요즘 부쩍 녹내장 환자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60대 이상 환자분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녹내장 의증이라는 것을 알고 오시는 분들도 많아졌지만, 특히 걱정되는 것은 20~30대 환자분들인데요, 왜 이렇게 30대 환자가 많아졌을까요?

몇 개의 뉴스들만 보아도, 20~30대 환자들이 많아지긴 한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녹내장의 위험 인자인 “근시” 그 중에서도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의 근시)” 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근시가 생기면 주로 눈이 길어지게 됩니다.


특히 뒤쪽으로 길어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원래는 황반에 맺히던 초점이 점차 황반 앞에 맺혀지게 되죠.
(그래서 앞에 오목렌즈를 대주어 초점을 보다 뒤로 맺도록 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근시가 될 때 눈이 길어지면서 망막이 얇아지게 됩니다. 망막이 얇아지면서 시신경섬유층도 같이 얇아지게 되는데, 이것이 녹내장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정상 망막(좌)과 근시성 망막(우)
다음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20년 발표한 통계인데, 70대 이상의 환자에서는 20프로 미만인 고도 근시의 비율이, 30~40대에서는 50~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과 실내생활로 인해 점점 근시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고도 근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도 근시가 많아지게 되면 녹내장 뿐 아니라 망막 박리, 망막 열공, 근시성 황반변성 등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도 근시 환자의 경우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특히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실명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