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한국 성인 인구의 14프로에 육박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특히 안과 의사들이 가장 염려하는 질환이 바로 당뇨인데요, 일단 당뇨가 생기면 백내장도 진행이 빨라지고 백내장이 끈적해지며, 실명의 위험이 큰 당뇨망막병증이 오기 때문입니다.

<정상 망막(좌)과 당뇨병성망막병증(우)>
당뇨망막병증은 정말 약도 없어요. 일단 비증식성 망막병증에서 3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당뇨망막병증을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닌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고식적 치료에 불과합니다.

당뇨병
<레이저 치료를 받은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망막>
따라서 당뇨가 오기 바로 직전 단계, 즉 당뇨병전단계 에서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당뇨로 진단되면, 관리를 아주 열심히 하더라도 ’10년 후 당뇨망막병증 발병률’ 이 약 50프로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뇨로 진단되시는 경우에는 꼭 1년에 한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상보다는 혈당이 높은 상태를 말하며, 내당능장애와 공복혈당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당능 장애와 공복혈당장애가 모두 있는 사람은 한가지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이 2배로 높아집니다.

다들 아시고 계시겠지만, 당뇨병전단계에서 당뇨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만이 되면 우리 몸은 같은 정도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을 필요로 하게 되고,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최대치에 도달해도 부족한 상태가 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 됩니다. 특히 내장지방은 인슐린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요소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코티졸,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올리게 되는데, 이들이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코티졸은 특히 녹내장에서 안압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 뿐 아니라 스테로이드계열 약물을 오래 복용하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단 당뇨 전단계로 진단받으시게 되면 엄격하게 체중 조절을 해주시고, 특히 인슐린 분비를 과하게 일으키는 설탕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피해주셔야 하며, 일주일동안 3~4회의 유산소 + 근력 운동, 스트레스 관리 및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을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